2021. 1. 15. 18:03ㆍTravel Story
페티예 요약
- 이동 방법은 파묵칼레에서 돌무쉬를 타고 데니즐리 터미널로 간다. 데니즐리 터미널에서 페티예로 가는 중형버스를 타고 페티예로 간다.
- 버스 요금은 인당 60리라.
- 지금 페티예는 팬데믹과 비수기의 영향으로 조용하다. 힐링하기 너무 좋다.
- 자세한 페티예 여행 영상(youtu.be/UUkXGaRGyCY)
파묵칼레에서 페티예로 이동했다. 터키 여행의 꽃이라고 하면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패러글라이딩과 열기구. 파묵칼레에서 페티예로 이동하는 방법은 역시나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데니즐리 버스 터미널에서 페티예로 가는 중형 버스를 타면 된다. 표는 따로 예매하지 않고 버스 기사님에게 직접 버스비를 냈다. 가격은 60리라. 사람들이 페티예로 가는 이유는 하나다. 물론 페티예에서 숙소를 잡고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 위해서 일 것이다. 하지만 페티예에는 패러글라이딩 말고도 즐길거리는 많다. 보트를 이용한 섬 투어와 승마 체험, 스쿠버 다이빙 등 많지만 패러글라이딩을 제외한 나머지는 터키 남부 해안의 작은 도시, 큰 도시 할 것 없이 전부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패러글라이딩도 다른 지역에 많지만 꼭 페티예에 와서 경험해야 하는 이유는 세계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패러글라이딩 명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지난 여행 너무 빡빡한 일정으로 피곤이 쌓여있어서 페티예에서는 휴식을 그리고 욜루데니즈로 넘어가서 패러글라이딩을 하기로 했다. 페티예는 팬데믹과 비수기가 겹쳐서 너무 조용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좋았다. 나의 목적은 휴식이었으니까. 하루는 숙소 발코니에서 보이는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했고 다음날에는 올드타운을 구경하기로 했다.
페티예의 올드타운 가기전 페티예의 중심가에는 여러 기념품 가게들이 있었고 사람도 제법 많았다. 그에 반해 올드타운은 정말 조용하고 한산했는데 한 터키 양탄자 가게의 아저씨는 나에게 '중국 사람이야?'라고 물었고 '아니요. 한국 사람이요.'라고 말하자 반갑다는 듯이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터키 아저씨] '한국 사람들은 터키에 올 수 있어?'
[나] '그럼요.'
[터키 아저씨]'그럼 중국 사람들은?'
[나] '중국 사람들은 올 수 없어요.'
[터키 아저씨]'너는 여기 왜 왔어? 일하러? 아니면 휴가?'
[나]'휴가요.'
[터키 아저씨]'휴가가 몇 일인데 터키까지 왔어?'
[나]'1년? 아니면 2년이 될 수도 있어요. 저는 백수거든요.'
나의 마지막 대답으로 아저씨와 나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박장대소했다. 아저씨는 재미있는 친구라면서 가게 안으로 초대했고 터키 국민차인 차이를 한잔 줬다.
터키 아저씨는 가게 안에서 중국과 한국의 코로나로 인한 상황을 물어봤다. 팬데믹으로 장사가 안돼서 너무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아저씨는 나에게 물건을 사라고 호객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한 배낭 여행객인걸 알아서 일 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 이야기 나눌 친구로 생각해서 일 수도 있지만 그 따뜻함에 기분이 좋았다. 간단한 페티예 둘러보기를 마치고 나는 숙소로 들어와 발코니에서 노을을 보며 노래를 듣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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